top of page
나는 다양한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현실을 즐겨보기로 했다.
먼저 편지에 쓰여진대로, 내가 갤러리에서 찾아보고자 하는, 원하는 물건들의 목록을 적어보았다.
새로운 등받이 의자
카펫 (장판 찢어짐)
빨래건조기
보석
e Bike
사진기
하지만 이것들을 찍은 기억은 없었다.
"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상체들의 사진 세 장을 선택해라.
퀘스트에 따라 사진 속 피사체의 종류가 적은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다."
일단 선택에 대한 두 가지 요구사항이 맞물려 있는 점은 이해가 되었다.
즉 내가 갖고자 하는 대상의 사진을 택하는 것을 우선으로하되,
퀘스트에 대한 대비를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요소가 있으면서도,
하나의 테마로 묶을 수 있도록 사진 세 장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생각을 정리해본 다음, 휴대폰 속 사진 갤러리에 들어갔다.
"사진 속 피사체가 적을수록 퀘스트를 풀기에 유리할 수 있다."
왜인지 마지막 언급이 뇌리에 남았다.
갤러리엔 내가 찍은 줄도 모르고 있던
다양한 사진들이 있었다.
어떤 세 장의 조합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을까.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상충되는 원리들을 모두 고려할 수가 없어서
결국 나는
혹은
이 세 장의 사진을 선택했다.
bottom of page